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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부 일감 1780억 6월까지 중소기업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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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부 일감 1780억 6월까지 중소기업에 개방

입력
2013.05.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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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2개월간 1,780억원 규모의 '일감 몰아주기'물량을 중소기업에 개방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외부에 개방하기로 한 물류, 광고 내부거래 물량 6,000억원 중 30%를 5~6월에 집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4월 ▦광고 분야에서 올해 그룹발주물량의 65%인 1,200억원 ▦물류 분야에서 그룹발주량의 45%인 4,800억원 등 총 6,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물량을 올해 안에 중소기업 등에 제공한다고 약속했다. 이중 3분의1에 해당하는 물량을 5월과 6월, 2개월간 집중 배정한다는 것이다.

우선 물류분야에선 5월에 360억원, 6월 1,250억원 등 총 1,610억원어치 물량을 중소ㆍ중견기업에 개방키로 했다. 현대위아의 제품운송, 현대제철의 하역물류, 현대모비스의 부품운송, 현대ㆍ기아차 운송장비 운용 및 공장 내 운송 등이 개방대상 일감이다.

광고분야는 5월 70억원에 이어 6월 100억원 등 170억원 어치 일감을 중소기업에 발주한다. 현대차 쏘나타 및 투싼ix 프로모션,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TV광고, 기아차 스포티지R TV광고, 기아차 브랜드 광고, 현대차 월드랠리챔피언십 광고 등의 외부 발주가 이뤄졌거나 이뤄질 계획이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물류 물량 대부분을 독립 중소 중견기업에 개방했고 광고물량 역시 전액 독립 중견 중소 광고회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6월 이후에도 외부 직발주와 경쟁입찰을 통해 대부분 물량을 독립 중소ㆍ중견기업에게 발주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계열사간 거래 축소를 통해 우리사회의 창조적 성장잠재력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취지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동시에 새로운 사업기회가 중소ㆍ중견기업에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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