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6개월 전보다 0.5%포인트 낮춘 2.6%로 전망했다.
OECD는 29일 'OECD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2.6%, 2014년 GDP 성장률을 4.0%로 예상했다. 이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감안한 한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나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OECD는 작년 11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내다봤지만 6개월 만에 0.5%포인트 하향 조정했고, 내년 성장률 역시 0.4%포인트 낮췄다. 내년 실업률은 작년 11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은 3.3%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지난 5월보다 0.5%포인트 낮춰 잡았다.
OECD는 "작년에 경기회복이 지연됐지만 수출 개선 등에 따라 엔화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내년 한국경제가 점진적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세계경제 상황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OECD는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관련 정부 정책으로 예상보다 성장률이 올라갈 수 있지만 수출이 GDP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특성상 세계경제여건과 환율 변화 등에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3.4%에서 3.1%로, 내년은 4.2%에서 4.0%로 낮췄다. 지역별로 미국은 1.9%, 일본은 1.6%, 세계 경제위기의 진앙인 유로지역은 마이너스 0.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작년 11월 전망보다 0.1%포인트, 유로지역은 0.5%포인트 낮춰 잡았지만 일본은 0.9%포인트 상향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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