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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천안문화대전' 편찬 사업 졸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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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천안문화대전' 편찬 사업 졸속 추진

입력
2013.05.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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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의 인터넷판 천안시지(市誌) 편찬사업이 학계로부터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9일 천안시에 따르면 국비와 시비 등 6억원을 들여 천안의 역사와 문화유산, 정치·경제·사회의 변화와 발전상을 집대성하는 '디지털천안문화대전'의 편찬을 2011년 재단법인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맡겼다.

이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 28일 올해 말 편찬 마무리를 앞두고 시 관계자와 천안시역사문화연구워원회 위원,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그러나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상당수 위원이 집필과정에서 배제되고 내용에 많은 오류가 발견된데다 새로운 향토자료 발굴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교열 과정에서도 위원들이 힘들게 찾아낸 오류를 바로잡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위원은 "이미 출판사를 선정하고 교열·윤문(潤文) 과정에 들어가 중간보고회가 아니라 다 끝난 다음에 하는 최종보고회였다"며 "이런 상황에서 뭘 지적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B위원은 "곳곳에서 수많은 오류가 발견돼 지난해 교열 과정에서 이를 지적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협의해 원고 검토위원을 향토사학자, 전문연구자 등으로 다시 구성해 곧바로 재검토에 들어가겠다"고 해명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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