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난계국악단이 국내외서 왕성한 공연을 펼치며 국악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9일 영동군에 따르면 난계국악단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상설ㆍ정기무대를 합쳐 총 56회에 걸쳐 무대에 올랐다. 한 달 평균 10회가 넘는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특히 지난 2월 난계국악단이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선 이후에는 전국 곳곳에서 공연 초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서울 중구에서 열린 로컬푸드박람회와 2013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의 러브콜을 받아 행사장 주무대에 섰다. 6월에도 국립 남도국악원(전남 진도)의 국악산수화 공연, 서울 꿈의 숲 단오축제, 무주 반딧불이 축제 공연이 예정돼 있다.
본격적인 피서철인 7, 8월에는 영동천 둔치서 매주 1회 야간공연, 영동의 대표 휴양지인 민주지산휴양림과 송호국민관광지에서 숲 속 음악회를 열 참이다. 경부고속도로 황간휴게소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여는 길거리 연주회도 준비하고 있다.
1991년 국내 유일의 군립 국악관현악단으로 출범한 난계국악단이 인기를 끄는 것은 정악에 다양한 퓨전을 접목하며 국악대중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동 출신으로 우리나라 3대 악성의 한 분인 난계 박연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국악단을 창단한 영동군은 연간 17억원의 예산을 투자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올해도 호주 오페라하우스 공연에 성공한 뒤 피리와 해금 등 4명의 연주자를 더 충원해 상근 단원이 32명으로 늘어났다.
정태군 영동군 국악진흥팀장은 "다양한 퓨전국악 시도로 대중 속에 파고들면서 공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국악의 세계화에 앞장서기 위해 내년부터 해외 공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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