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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Cafeteria - Restaurant (식당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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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Cafeteria - Restaurant (식당 이야기)

입력
2013.05.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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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나 직장에는 구내 식당이 있다. 병원 학교 교도소 박물관 백화점 등에도 이런 식당이 있는데 이런 식당을 cafeteria라고 부르는 이유는 table serving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Cafeteria라는 이름은 coffee shop을 스페인어로 부르던 명칭인데 실제로 커피숍과는 거리가 멀다. 1893년 미국의 기업가 John Kruger가 Sweden에서 본 뷔페 식당을 Chicago 박람회에서 미국 버전으로 선보이면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Cafeteria는 규격화된 음식을 이용자가 직접 갖다 먹는 점에서 Buffet 식당과 같지만 음식의 종류나 질은 그만 못하다. Cafeteria라는 이름은 dining hall, dining facility, lunchroom, chow hall 등으로도 불리고 있고 근래에 유행하는 Food Court도 일종의 cafeteria다.

1600년께 처음 소개된 이후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커피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낭만과 사교 만남의 장소를 영국에서는 coffee house라고 불렀고 프랑스에서는 cafe라고 불렀는데 cafe는 좀 더 다르게 발전하여 작고 부담 없이 먹는 식당으로 인식되었다. Cafeteria라는 말은 스페인어의 cafetera(=coffeepot)를 기본으로 이태리어 caffetiere, 그리고 coffee house를 의미하는 터키어 등이 어우러져 발전한 것이다. 한국의 분식집을 Noodle House라고도 하는데 cafe 항목에 해당한다.

프랑스에서는 술집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나면 cafe를 bistro라고 부른다. 이 말은 프랑스어도 아니고 그 어디에도 '식당(restaurant)'이라는 뜻은 없다. 러시아어 '빨리 빨리'(quick)라는 말 'vee-stra'가 변한 것이다. 나폴레옹이 패한 후 러시아 병사가 프랑스 식당에 들어가 러시아어로 Vee-stra라고 외쳤는데 그 뜻은 'Quick, Hurry, Quick Food'였다. 아마도 한국인처럼 '빨리 빨리'를 말한 정도가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이러한 bistro식당은 lunch counter처럼 재빨리 먹고 나오는 곳이기 때문에 이름만으로도 어떤 식당인지 알 수 있다.

식당을 뜻하는 보편적인 단어는 당연히 restaurant이다. 이 말은 프랑스어 'restore'(회복하다, 복원하다)가 발전한 것인데 이 말의 뿌리인 라틴어 'restaurare'를 보면 'repair again'(다시 개선하다, 담장을 고치다)의 뜻이다. '허기를 달랠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만 따지만 좀더 허름하고 값싼 식당 diner가 떠오르지만 오늘날에는 restaurant이 대명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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