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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상수도 21%, 우라늄·라돈 미국 기준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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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상수도 21%, 우라늄·라돈 미국 기준 초과

입력
2013.05.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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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마을 상수도 5곳 중 한 곳 꼴로 미국의 먹는 물 기준치를 초과하는 우라늄이나 라돈이 검출됐다. 마을 상수도는 100~2,500명의 소규모 인구가 이용하는 식수 집합소다.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질특성상 자연방사성물질 함량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의 화강ㆍ변성암지역 마을 상수도 459곳(92개 지자체)를 실태조사한 결과, 22곳(4.8%)에서 미국의 먹는 물 기준치(30μg/L)를 초과하는 우라늄이, 75곳(16.3%)에서 제안치(기준치 한 단계 아래로 법적구속력 약함ㆍ4,000 pCi/L)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됐다. 모두 초과 검출된 곳은 16곳이다. 우라늄 최대 수치는 436.3 μg/L로 기준치의 14.5배, 라돈은 최대 3만2,924 pCi/L로 제안치의 8배에 달했다.

우라늄은 과다 노출되면 신장 기능을 저하시키고 라돈은 폐암이나 위암을 일으킨다. 그러나 먹는 물을 통해 노출되는 우라늄은 방사선 피폭은 우려하지 않아도 되고 섭취량의 90% 이상이 체외로 배출된다. 라돈의 경우 발암 위해도의 89%가 호흡을 통한 것이어서 물을 마셨을 때 발암 기여율은 10% 미만으로 낮은 편이다. 라돈은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물을 상온에서 3.8일(반감기) 이상 둔 뒤 마시면 노출 영향을 줄일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음용을 통한 우라늄ㆍ라돈의 독성은 장기간 마셨을 때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 만성독성"이라며 "물을 마셨더라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우라늄ㆍ라듐이 초과 검출된 지역에 대해서는 지자체에 통보하고 급수원 변경과 저감시설 설치 등 대책을 지시할 예정이다. 또 희망가구를 대상으로 자연방사성물질 저감처리 정수기를 보급한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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