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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기사회생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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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기사회생 하려나

입력
2013.05.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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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 올림픽 핵심 종목에서 제외된 이후 변화를 추구해온 레슬링이 2020년 하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이달 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3종목을 뽑는 정식 종목 후보에 레슬링과 스쿼시, 가라테가 유력하다고 2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레슬링은 스쿼시와 가라테 외에도 야구ㆍ소프트볼, 우슈, 롤러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 웨이크보드 등 7개 후보 종목과 함께 2020년 하계 올림픽에 포함될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레슬링은 지난 2월 올림픽 핵심 종목에서 제외된 후 뼈를 깎는 노력을 해왔다. 국제레슬링연맹(FILA)은 지난 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총회를 열고 2분-3회전, 3판2승제의 경기 규정을 3분-2회전에 누적 점수제로 9년 만에 되돌리기로 결정했다. 또 공격적인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 소극적으로 플레이하는 선수에게 경고를 주고 계속해서 수비 위주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두 번째 경고와 함께 패시브 벌칙을 주기로 했다.

이 밖에도 '남성 스포츠의 전유물'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여성 부회장 자리도 신설했으며 여자 자유형의 체급을 세분화하고 남자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은 체급 수를 줄이는 방안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지난 24일 레슬링 개혁안에 대해 "FILA는 레슬링이 왜 퇴출됐는지를 잘 이해하고 올림픽 잔류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잘 취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이날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도 잇따라 레슬링의 개혁안이 IOC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소프트볼과 통합한 야구의 경우 여전히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참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IOC 집행위는 이달 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3개 후보 종목을 선정한 뒤 9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서 1개의 최종 종목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2020년 하계올림픽은 2월 집행위원회를 통과한 핵심종목 25개와 새로 편입이 확정된 럭비, 골프 외에 1개 추가 종목 등 28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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