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몬스터' 류현진(26ㆍLA 다저스)이 지역 라이벌이자 메이저리그 최강 타선을 자랑하는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6승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오전 11시10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빅리그 최다인 7.1이닝을 던진 기세를 이어가 시즌 6승을 거둔다는 각오다. 10차례 등판에서 5승(2패)을 거둔 류현진이 현재의 페이스라면 충분히 15승을 올릴 수 있을 정도의 상승세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류현진은 이미 시범경기에서 에인절스와 두 차례 만난 경험이 있다. 지난 3월2일 첫 만남에서는 2이닝 4안타(1홈런) 1볼넷 3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3월29일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4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퍼펙트 피칭을 했다.
에인절스 라인업은 다저스 만큼이나 화려한 선수들로 채워져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조시 해밀턴을 비롯해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했던 마이크 트라웃, 메이저리그 최고 강타자인 알버트 푸홀스 등 만만치 않은 선수층을 자랑한다. 에인절스는 28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23승28패(3위)로 다소 부진하다. 그렇지만 28일 다저스에게 역전패(7-8)를 당하기 전까지 8연승을 달렸다. 푸홀스-마크 트럼보 등을 앞세운 타선은 9경기에서 66득점을 올렸다.
가장 경계해야 하는 타자는 테이블 세터로 출전하는 트라웃이다. 지난해 30홈런-49도루를 기록했을 정도로 호타준족인 트라웃은 올 시즌에도 3할4리 10홈런 37타점 12도루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 내 최다 타점과 최다 득점(41득점) 등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푸홀스-트럼보-해밀턴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가히 리그 최강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클린업 트리오는 올 시즌 27홈런 83타점을 합작하고 있다.
또한 한국계 미국인인 행크 콩거(24ㆍ한국명 최현)와의 맞대결도 관심거리 중 하나다. 최현은 28일 경기에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현은 올해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8리 2홈런 6타점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다저스는 최근 8경기에서 승패를 반복하며 4승4패로 기복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빈타에 허덕이던 타선이 28일 경기에서 8점을 뽑아내며 살아났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올해 10차례 선발 등판에서 경기당 5.1점의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았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이는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는 오른손 베테랑 조 블랜튼(33)이다. 지난해 필라델피아와 다저스에서 뛰었던 블랜튼은 시즌 뒤 FA가 됐지만 다저스가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을 영입하면서 자리가 없어지자 에인절스로 팀을 옮겼다. 통산 84승(82패)을 올린 블랜튼은 제구가 돋보이지만 올해는 1승7패 방어율 6.19로 부진하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