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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명물 문장대 옛 모습 연내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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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명물 문장대 옛 모습 연내 복원

입력
2013.05.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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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의 명물 문장대가 연내 옛 모습을 되찾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는 문장대(해발 1,054m) 주변 경관과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8월까지 부근 통신탑 관리건물과 공중화장실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통신탑 관리건물은 관리실(71㎡)과 발전실(15㎡) 2채로 문장대 바위절벽 옆에 자리잡고 있다. 인근 44m높이 통신용 철탑을 관리하는 곳으로 지난해 철탑이 철거되면서 쓸모가 없어졌다. 이곳에서 약 100m떨어진 곳에 있는 공중화장실(33㎡)은 시설이 낡고 악취가 심한데다 주변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속리산사무소 측은 경북 상주시 화북면 성불사~문장대 정상 부근까지 설치돼있는 전신주 66개를 연말까지 모두 철거키로 했다. 이 작업을 마무리하면 문장대 주변 인공구조물은 모두 사라진다. 시설물이 철거된 자리에는 과거 식생을 그대로 복원하고, 자연친화적 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집채만한 암석이 하늘높이 치솟은 문장대 주변은 30~40여 년 전 여관, 휴게소, 공중화장실 등 관광객 편의시설과 통신중계시설이 어지럽게 들어섰다. 이후 이들 시설이 자연생태계 및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에 따라 2008년 휴게소, 지난해에는 통신중계용 철탑이 각각 철거됐다.

백상흠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시설물 소유주인 충북도와 충북지방경찰청, 경북도 등의 적극적인 협조와 예산지원 덕분에 문장대 경관을 해치는 시설물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됐다"며 "탐방객들은 문장대로 오르는 길목에 있는 세심정과 오송화장실 등을 이용하면 크게 불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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