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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시의회 '사랑의 밥차' 장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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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시의회 '사랑의 밥차' 장소 논란

입력
2013.05.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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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가 독거노인 등을 위해 마련한 급식시설인'사랑의 밥차'가 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 주차장에 설치돼 불법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목포시의회가 28일 "시가 의회의 승인과 적법한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예산을 불법사용을 했다"며 재검토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목포시에 따르면 원도심인 광동 옛 광동상가 부지에 들어선'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 주차장에 170㎡ 규모의 급식시설인'참 좋은 사랑의 밥차'를 설치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랑의 밥차는 목포시금고인 IBK기업은행이 후원한 차량과 급식비로 운영된다.

사랑의 밥차는 65세 이상 독거노인 등 하루 평균 300여명의 소외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점심을 제공할 예정으로 다음달 1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시는 3,000만원의 예산과 목포복지재단으로부터 3,800만원을 지원받아 급식시설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의회 관광경제위원회는"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 주차장에 급식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유통센터 활성화를 방해하는 것"이라며 재검토를 주장했다.

시의회는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93억원을 들여 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를 2010년 완공해 놓고도 대형버스주차장을 설치하지 않는 등 시설 미흡으로 방치하다가 이 곳에 급식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유통센터 운영을 포기한 조치라고 비난했다.

시의회 관광경제위원회는 또 "목포시가 급식시설을 설치하면서 유통센터 진입도로 확장공사 시설비를 시의회의 승인 절차도 없이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건축물 인허가와 공사입찰, 공사계약 등 행정절차도 않은 채 불법 공사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목포시는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93억원을 들여 지상 6층, 지하 2층 연면적 1만㎡ 규모의 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를 2010년 완공됐다.

이 센터에는 집하장과 저장ㆍ가공ㆍ유통 시설 등이 갖추고 있으나 주변 여건이 열악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경윤 목포시의회 관광경제위원회 위원장은"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는 현재 1층에 건어물 상인들이 입점했으나 경기불황으로 장사가 되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며 "'사랑의 밥차'는 소외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지만 장소를 유통센터 주차장으로 선정한 것은 센터 활성화를 감안하지 않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다"고 반대입장을 보였다.

목포시 관계자는"식탁과 조리시설을 보관할 장소가 필요해 창고 겸 급식시설을 설치했으며 많은 사람이 이 곳을 찾아 상가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급식 차량이 조기에 투입됐고 이에 따른 행정절차를 진행하면서 공사를 한 것이며 공사비는 추경 때 반영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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