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동서고속화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위기를 맞고 있다.
28일 강원도에 따르면 정부는 대통령 공약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신규 도로·철도사업에 대해 국가 재정을 쓰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토교통부는 최근 국가 재정전략회의에서 앞으로 4년간 SOC 예산 11조8,000억원을 감축하는 내용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의 경우, 사회간접자본 확충률이 전국의 10% 내외 수준에 불과한데도 현안인 동서고속철도(춘천~속초) 등 조기착공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최문순 지사 주재로 이달 들어서만 두 차례 국비확보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5조4,283억원 규모의 내년 국비를 신청한 도는 이날 예산 확보를 위해 각 부처와 기재부의 예산편성, 국회 통과 때까지 각 단계별로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했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와 여주∼원주 복선전철 조성사업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안인 만큼, 정부차원의 예산기조와는 별도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최 지사는 "신규 철도·도로사업에 대한 투자가 5년간 중단된다는 말이 있으나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 등 대통령이 공약한 주요 사업은 반드시 착공할 수 있도록 정치권과 공조를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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