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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2학기 42곳서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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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2학기 42곳서 시범운영

입력
2013.05.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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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년 중 한 학기는 시험 없이 진로탐색과 체험활동 중심의 참여형 수업을 하는 '자유학기제'가 올 2학기부터 서울 동작중 등 전국 연구학교 42곳에서 시범 운영된다. 자유학기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교육 공약이다.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28일 "서울 5곳, 부산 3곳, 전남 3곳 등 전국 42개 중학교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9월부터 한 학기 동안 자유학기제를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내년 1학기에 추가로 40여개 연구학교를 지정해 2학년 1학기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는 등 2년 반 동안 시험, 보완을 거친 뒤 2016년 1학기부터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 3년 6학기 중 어느 학년을 자유학기로 지정할지, 정부가 지정하지 않고 학교 자율에 맡길지는 시범운영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자유학기제 동안 연구학교들은 중간ㆍ기말 시험 등 지필고사를 치지 않는다. 현재 중학교는 기본교과(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수업을 주당 최저 21시간 하도록 돼 있으나 연구학교는 학교장에게 자율권을 줘 제한 없이 교과편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주당 수업시수 33시간 중 3분의 1정도를 진로체험 활동에 할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확보된 시간은 국내 기업이나 기관을 방문 체험하는 자기주도 진로 체험, 진로캠프, 2회 이상 전일제 진로체험 등 진로탐색 활동에 할애된다. 또 동아리 활동을 강화하고, 예술∙체육 활동도 전문 강사를 활용해 내실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추후 교육부는 수요조사를 통해 '선택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할 예정이다. 연구학교는 3,000만~4,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서 장관은 "입시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이 원하는 체험을 하는 참여형 수업을 대폭 강화해 통해 초ㆍ중ㆍ고에 걸친 '진로 포트폴리오'를 만들게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체험교육 컨텐츠에 대한 준비가 부실한 채 시범 운영을 서두르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이경 중앙대 교수는 "진로직업 교육이 다른 교과지도와 어우러져 교육적인 효과를 내려면 교원 연수, 교육 모형 개발 등 치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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