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이 성추행 때문에 최근 사퇴한 사실이 확인됐다.
시립대 총학생회는 학교 커뮤니티사이트인 '서울시립대광장'을 통해 "고모(25) 전 총학생회장은 얼마 전 여학생에게 수치심을 줄 수 있는 행위를 했다"며 "이후 당사자 간 원만한 해결로 마무리됐지만 전 총학생회장은 책임감을 느끼고 자진 사퇴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립대 총학생회는 지난 20일 같은 커뮤니티에'총학생회장이 일신 상의 문제로 사임의 뜻을 밝혔다'고 공고한 바 있지만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아 학생들의 항의를 받아 왔다.
사임 배경을 두고 학내 논란이 계속되자 총학생회 측은"사건 이후 당사자가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았고 성 관련 문제는 친고죄이면서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함부로 그 죄의 여부를 물을 수 없어 그간 침묵을 지켜왔다"며 "절대 사건을 은폐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립대는 지난주 고씨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접수하고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학교관계자는 "학생 대표란 본분을 망각하고 물의를 일으켜 대외적으로 학교 명예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이라며 "당사자의 진술을 받아본 뒤 징계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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