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경기에 참가하고 있는 충남 천안시청 축구단의 성적이 만년 하위권을 맴돌아 시민들로부터 체질개선 압박을 받고 있다.
28일 천안시에 따르면 축구단의 올해 성적은 3승2무6패로 10개 팀 가운데 9위에 머물러 있다. 골 득실도 -7로 전체 꼴지를 기록, 누구에게나 만만한 팀으로 전락했다.
축구단은 창단 2008년 첫해 전기 7위, 후기 11위(14개 팀)로 시즌을 마감했다. 2009년에는 전ㆍ후기 통틀어 10위(13개 팀)에 머물렀다. 최고 성적은 2010년 전기 7위, 후기 4위(15개 팀)가 고작이다. 지난해는 13위로 곤두박질했다.
축구단은 예산부족 등 탓에 체계적인 훈련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팀 창단 이후 천안시는 축구단에 98억원의 예산을 쏟아 부은 것으로 드러나 축구단의 체질개선이 우선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창단 첫해 16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18억원을 지원했다. 2011년에는 21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하지만 성적 향상은 없었다. 이에 시의회는 지난해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하지만 축구단은 예산이 부족해 성적이 좋지 않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시는 올해 예산을 15억원으로 높였지만 성적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축구계는 재단의 공격적 마케팅과 감독 교체, 선수 재정비 등 본질적인 체질 개선을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축구단 서포터즈인 제피로스는 지난해 감독과 코치진의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경민 제피로스 회장은 "예산과 성적에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이고, 대학선수 중심으로 팀을 구성되다 보니 경험도 부족하다"며 "선수단 진용을 새롭게 구성하고 프로구단 초청경기 등을 통한 실력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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