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대생 남모(22ㆍK대 3년)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남양을 태운 택시운전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남씨가 실종된 지난 25일 오전 4시 이후 대구 중구 삼덕동에서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 저수지까지 국도와 고속도로상의 폐쇄회로TV(CCTV)를 분석, 용의 택시를 추적 중이다. 또 이날 택시운전사에게 남씨의 집을 알려준 지인들이 “옆 모습이긴 하지만 젊고 날카로운 인상이었으며, 택시는 은색계열의 밝은 색이었다”는 진술에 따라 택시업체를 상대로 조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특히 부검결과 성폭행 흔적이 있었지만 정액반응이 나오지 않은 점에 따라 범인이 상습범이거나 미리 성폭행을 준비하는 등 지능범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내역에 대한 통신수사를 벌였지만 실종 달일 오후 7시에는 택시 승차지점 인근의 대구 중구 공평동에서, 시신 발견 3시간이 지난 26일 오후 3시쯤에는 대구 북구 산격동에서 확인돼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경찰은 범인이 남양 승차 직후 휴대폰을 껐다가 다음날 산격동에서 버렸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남씨의 유족들은 28일 대구 동구지역 한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렀다.
배유미 인턴기자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