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총장 송수건) 음악학부 이기균 교수가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제4회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에서 오페라 ‘손양원’을 총감독하고 지휘를 맡는다.
31일부터 6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손양원’은 2012년 3월 세계 초연 시 4일 전석 매진되는 기록을 남겼으며, 2012 여수세계박람회 초청작품으로 선정돼 재공연의 막을 열기도 했다.
이 오페라는 이 교수가 단장으로 있는 고려오페라단이 세계를 겨냥해 만든 우리문화 콘텐츠로 손양원(1902-1950) 목사의 일대기를 총 2막 20장으로 다루고 있다.
손 목사는 1938년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한센병 환자 복지시설인 전남 여수 애양원 교회에 부임해 한센병 환자들과 함께 생활했다.
그는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다 1942년 투옥되기도 했고, 1948년 여순사건 때는 자신의 두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공산당원을 양아들로 삼는 사랑을 실천해 세상을 감복시켰다.
이 교수는 “세계 공통어인 음악을 통해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사실 그대로 담아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 봉사한 그분의 민족정신을 기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2000년 3·1절 기념특집 오페라 ‘유관순’, 2001년과 2010년 국민오페라 ‘안중근’ 등 다수의 공연을 지휘한 바 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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