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는 민주당 외통위 소속 위원들의 3,000배 행사를 두고 여야의 입씨름이 벌어졌다.
민주당 김성곤 이미경 우상호 의원 등 10여명은 27일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국회 정문 앞에서 종교계 인사들과 함께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며 1,000배를 올렸다. 이들은 29일까지 매일 1,000배를 올릴 예정인데, 특히 29일엔 서울시청 앞에서 1,000배를 올린 뒤 정부광화문청사를 찾아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김성곤 의원 등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개성공단 사태 악화를 막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조속한 정상화를 남북 당국에 촉구한다"면서 우리 정부를 향해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30일 방북을 일단 승인해 대화의 계기를 조성하라"고 주문했다. 또 북한에는 "투자 기업의 자산 보호에 대한 국제 기준을 준수하고 우리 정부가 제안한 실무회담에 조건 없이 응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3,000배는 원래 자신의 잘못을 부처님께 고하는 참회와 속죄의 표시인데 정치인의 3,000배가 이상한 시위문화로 변질됐다"면서 "3,000배의 표적은 한국 정부가 아니라 김정은이어야 하는데 자칫 남남 갈등을 유발해 김정은만 돕는 것 아닌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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