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사관학교가 전국 고교ㆍ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사관캠프'가 인기다. 고교생은 2박3일, 대학생은 3박4일간 군복을 입고 병영생활을 체험함으로써 안보의식고취는 물론 인내력을 높이고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육군3사관학교에 따르면 그 동안 단발적으로 해 오던 학생 대상 병영체험행사를 지난해부터 공모를 통해 실시 중이며, '2013 사관캠프'에는 전국 31개교 4,057명이 10개 기수로 나눠 참가하고 있다. 매년 1, 2월 지역 교육청을 통해 당해 캠프 참가학교를 접수하는데, 갈수록 수용능력을 초과할 정도로 인기다.
육군3사관학교 관계자는"사관캠프와 병영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3사관학교를 국민안보체험장으로 발전시키고 국민들에게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나라사랑 의식을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고 있다"며 "희망자가 너무 많아 다음기회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올해 주제는 '푸른 제복의 꿈을 키운다'로, 군복 차림으로 병영에서 먹고 자며 사관생도 체험과 나라사랑 콘서트, 기초군사훈련, 국기훈련 등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된다.
특히 캠프는 단순한 병영체험을 넘어 학생들의 진로교육 등을 병행하고 있어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교내 첨단 교육시설과 생도 생활관 등을 견학하고 충성의식, 생도들과의 어울마당 등 사관생도의 일상을 체험한다.
김모(17)군은 "평소 하지 않던 극기훈련이나 군사훈련이 힘들기도 했지만, 이번 경험이 대입준비 등에 있어서 큼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주에 실시된 2013년도 제5회 사관캠프는 때이름 무더위 속에 대중금속고 전교생 450명과 영천고 1학년 150명 등이 참가해 호연지기를 길렀다.
이주섭 대중금속고 교장은 "병영캠프를 통해 전교생이 민주주의에 기초한 국가관과 안보관을 재정립하고 군의 강인한 정신을 체득하면서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성 및 호연지기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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