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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N "LG선수 인터뷰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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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N "LG선수 인터뷰 안 한다"

입력
2013.05.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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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 도중 일어난 아나운서를 향한 물세례(사진)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LG 투수 임찬규는 26일 잠실 SK전이 끝난 뒤 방송사의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던 정의윤을 향해 물을 뿌렸다. 그러나 당시 인터뷰를 진행하던 정인영 KBS N 아나운서도 함께 물을 맞아 논란을 빚었다. 임찬규는 지난해 이진영의 수훈 선수 인터뷰 때에도 물을 뿌렸고, 그 당시에도 선수 옆에는 정 아나운서가 있었다.

여기에 김성태 KBS N PD가 27일 개인 트위터에 "야구 선수들 인성교육이 필요하다"고 글을 올린 데 이어 이효종 KBS N 스포츠 편성 제작팀장은 향후 LG 경기 수훈 선수 인터뷰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 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 후 인터뷰는 선수의 생각과 의견 등을 들을 수 있는 좋은 팬 서비스라고 생각했다"면서 "LG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KBS N에서 더 이상 경기 후 LG 선수 인터뷰를 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아나운서와 선수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물 벼락 세리머니는 자칫 선수와 아나운서가 자칫 전기에 감전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이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회)는 물세례에 대해 "인터뷰 도중 당한 봉변에 대해 정인영 아나운서와 소속 방송사인 KBS N에 사과 말씀 드린다"고 했다. 선수협회는 앞으로 팬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행위들을 자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면서 선수협회는 야구인을 향해 이어지는 인신 공격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선수협회는 "이번 세리머니를 이유로 전체 야구 선수들과 야구인들을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특히 야구 관계자나 언론이 SNS를 통해 무책임하게 선수 전체를 매도하고 대중을 선동하는 것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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