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가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았다. 지금까지 판매된 빼빼로 낱개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를 250바퀴 도는 길이다.
롯데제과는 27일 빼빼로의 30년간 누적 판매액이 9,400억원, 분량으로는 36억3,000만 갑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민 한 명이 평균 73갑씩을 소비한 셈. 그간 팔린 양을 줄지으면 1,000만㎞에 이르며 이는 달까지 13번 왕복할 수 있는 정도의 길이다.
1983년 출시 첫해 40억원이던 빼빼로 매출은 지난해 850억원까지 늘었다. 특히 11월11일이 '빼빼로 데이'로 알려지면서 더 인기를 끌게 됐다.
빼빼로 데이의 기원은 90년대 중반 경남의 여중생들이 11월11일에 '빼빼로처럼 날씬해지자'는 의미로 이 과자를 주고받던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빼빼로 데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이 날의 의미도 '사랑과 우정을 전하는 날'로 변했다. 빼빼로와 비슷한 모양이며 먼저 출시된 과자인 '포키'를 제조하는 일본의 글리코사는 1999년 '빼빼로 데이'를 한국에서 역수입, 11월 11일을 '포키와 프릿츠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빼빼로에 대한 국민적 사랑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빼빼로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사회공익단체에 기부한 빼빼로가 173만갑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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