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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9월 전 방중 희망… 중국은 일정·방식 확답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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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9월 전 방중 희망… 중국은 일정·방식 확답안해"

입력
2013.05.2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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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9월 이전에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미국에 기반을 둔 중화권 인터넷 매체 둬웨이(多維)가 보도했다.

더웨이는 김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찾았던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24일 시 주석을 예방할 때 건넨 친서에 이런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측은 "알았다"고만 답했을 뿐 방문 일정이나 방식에 확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중국 방문 길에 올랐을 때부터 김 제1위원장의 선발대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됐었다. 최근 중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한 것을 해명하고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힌 뒤 김 제1위원장의 방중 시기에 대한 확답을 받아오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는 것이다. 더웨이는 김 제1위원장 자신이 직접 중국을 찾아 불편했던 점들을 해소하고 냉랭해진 양국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고 전했다.

둬웨이는 "김 제1위원장은 자신이 시 주석에게 정식으로 방중 의사를 전달한 이상 중국이 이를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따라서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비핵화를 선언하거나 이에 상응하는 큰 '선물'을 안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은 김 제1위원장 방중 의사에 가타부타 답변을 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북한이 대화 의지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거리두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일성 전 주석은 생전에 수시로 중국을 방문했고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은 일곱번 방중해 북한과 중국의 관계를 공고히 했지만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는 양국 정상회담이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김 제1 위원장의 방중을 시도했으나 무산됐으며 올해 4월에도 중국에 고위층 교류 재개의 뜻을 전했으나 거부당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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