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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압수수색… 성접대 건설업자가 로비한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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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압수수색… 성접대 건설업자가 로비한 정황 포착

입력
2013.05.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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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층 성 접대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핵심 피의자인 건설업자 윤모(52)씨의 공사수주 로비의혹과 관련,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윤씨가 공동대표로 있던 D건설이 2010년 강원도 춘천 골프장 공사 하청을 따내는 과정에서 원청업체인 대우건설 측에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입찰 관련 서류 등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골프장 시행사인 대우건설은 D건설에 클럽하우스와 일부 토목공사 등 270억원대의 공사를 맡겼다.

윤씨는 고위층과 기업체 임원 등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각종 공사 입찰 등 이권을 챙기거나 자신이 관련된 형사사건 수사에서 편의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공사 수주 과정에 금품이 오간 정황이 있어 증거를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성 접대 의혹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최저가입찰을 실시해 수주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종욱(64) 대우건설 사장이 경찰의 압수수색 전날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우건설 측은 "서 사장의 사의가 윤씨의 로비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와는 무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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