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35ㆍ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11번째 베스트5에 뽑혔다.
NBA 사무국은 24일(한국시간) 2012~13 시즌 베스트5를 의미하는 NBA 퍼스트팀(All-NBA First Team)을 발표했다. 가드 부문에는 브라이언트를 비롯해 크리스 폴(LA 클리퍼스), 포워드 부문에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센터 부문에 팀 던컨(샌안토니오)이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브라이언트는 8년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퍼스트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통산 11회는 유타 재즈의 레전드인 칼 말론(은퇴)과 어깨를 나란히 한 최다 선정 타이 기록이다. 브라이언트는 올 시즌 78경기에서 평균 27.3점 5.6리바운드 6.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레이커스의 몰락 속에서도 브라이언트의 활약은 꾸준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아킬레스건 파열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제임스는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119명으로부터 만장일치 1위 표를 받아 퍼스트팀에 뽑혔다. 앞서 제임스는 정규리그 MVP 투표에서 1표 때문에 만장일치에 실패했다. 베테랑 센터 던컨은 6년 만에 다시 퍼스트팀 멤버로 등극했다. 또 듀란트는 통산 4번째, 폴은 통산 3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세컨드팀(All-NBA Second Team)은 가드 부문에 토니 파커(샌안토니오)와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포워드 부문에 카멜로 앤서니(뉴욕 닉스)와 블레이크 그리핀(LA 클리퍼스), 센터 부문에 마크 가솔(멤피스)이 뽑혔다.
제임스 하든(휴스턴),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폴 조지(인디애나), 데이비드 리(골든스테이트), 드와이트 하워드(LA 레이커스)는 서드팀(All-NBA Third Team)에 선정됐다.
한편 제임스는 이날 ESP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분석에 반박했다. 조던은 지난 2월 "내가 제임스를 막는다면 10번 중 9번은 왼쪽으로 가게 할 것이고, 제임스는 점프슛을 할 것이다. 그러나 오른쪽으로 가면 제임스를 막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임스는 조던의 분석이 ESPN을 통해 보도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3월7일 올랜도전에서 종료 3.2초를 남기고 왼쪽으로 파고 들어 득점에 성공해 팀의 16연승을 이끌었다. 또 지난 23일 인디애나와의 동부콘퍼런스 결승 1차전 연장 종료 2.2초 전에도 왼쪽 돌파를 한 뒤 역전 왼손 레이업슛을 넣었다. 제임스는 이를 두고 "조던의 이론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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