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간호장교 시절의 책임감 다 쏟아 붓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간호장교 시절의 책임감 다 쏟아 붓겠다"

입력
2013.05.24 12:01
0 0

"군에서 배운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명예로운 국제협력단 단원이 되겠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봉사단원으로 다음달 남미의 파라과이에 파견되는 최은영(29ㆍ여)씨는 전직 간호장교다. 서울 염곡동의 한국해외봉사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그는 24일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로 새 출발을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설레고 기쁘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책임감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에 국군간호사관학교로 진학한 최씨는 졸업 후 임관해 국군함평병원, 국군양주병원 등에서 근무했다. 2월까지 6년간의 의무복무기간을 채운 그는 복무 기간을 연장하는 대신 퇴역을 택했다. 주위의 만류에도 뜻을 굽히지 않은 건 임관 초기부터 품었던 KOICA 봉사단원의 꿈 때문이었다. 한 여행작가가 캄보디아에 있는 봉사단원들을 인터뷰해 쓴 책을 우연히 보고 언젠가는 KOICA 봉사단원이 돼 해외에서 간호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잊어본 적이 없다.

"책 속에는 적지 않은 나이에 안정된 직업을 접고 봉사를 위해 온 분들이 많았는데, 다들 꼭 한 번 해봐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저도 간호사 신분으로 봉사를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퇴역과 동시에 KOICA 단원에 도전했으나 신체검사 과정에서 담낭염이 발견돼 한 차례 낙방했고 수술 후 재도전해 지난달 합격 통보를 받았다. 지금은 50여 명의 동기 봉사단원과 함께 현지어를 비롯해 봉사단원의 마음가짐, 재해관리방법 등을 익히고 있다.

낯선 나라에서의 봉사활동에 대한 기대도 크다. 국군병원에 근무하다 보니 여성과 아기 환자를 볼 기회가 없었는데 파라과이에 가면 모자 보건 분야에 가장 관심을 둘 작정이다.

더욱 넓은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에 미국 간호사 자격증도 딴 최씨는 "2년간의 해외봉사활동 후에는 미국에서 간호사로 근무할 계획"이라며 "경험을 더 쌓아 간호사로서 국제개발 분야에서 계속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