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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홀 힘겨운 승부 끝, 김효주 16강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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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홀 힘겨운 승부 끝, 김효주 16강 올라

입력
2013.05.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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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홀도 모자랐다.'미리보는 결승전'다웠다.

'슈퍼 루키' 김효주(18ㆍ롯데)가 지난 주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허윤경(23ㆍ현대스위스)과 22홀 승부를 벌이며 16강에 안착했다.

김효주는 24일 춘천 라데나 골프 클럽(파72ㆍ6,46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연장 네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허윤경을 따돌렸다. 김효주는 16강전에서 조윤지(22ㆍ하이원리조트)와 만난다.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계속됐다. 허윤경이 1번홀(파4)에서 버디로 '장군'을 부르자 김효주는 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멍군'을 불렀다. 김효주는 11번홀(파4)과 1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두 홀을 앞서나갔지만 허윤경은 14번홀(파4)과 마지막 18번홀(파5)을 따내면서 극적으로 연장전 승부를 이끌었다. 연장 세 홀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김효주는 연장 네 번째 홀인 13번홀(파3)에서 천금 같은 파를 성공시키면서 16강에 올랐다.

김효주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매치플레이가 쉽게 끝난 적이 없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이긴 것 같아 기분이 더 좋다"면서 "22홀이나 돌아 몸이 힘들다. 오늘은 푹 쉬고 내일 경기를 대비하겠다"고 미소지었다.

2011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인 양수진(22ㆍ정관장)은 권지람(19ㆍ롯데마트)을 상대로 4홀을 남기고 5홀이나 앞서 16강에 올랐다. 2010년 이 대회 챔피언 이정민(21ㆍKT)도 16강에 진출해 이예정(20ㆍ하이마트)과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올해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자인 김세영(20ㆍ미래에셋)은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김하늘(25ㆍKT)에 2홀 차로 이겼다. 김세영은 장수화(24ㆍ메리츠금융)를 2홀 차로 누른 윤채영(26ㆍ한화)과 16강에서 격돌한다.

64강전에서 작년 다승왕인 김자영을 꺾은 이정화(19ㆍ에쓰오일)는 32강전에서도 신인왕 출신인 최혜용(23ㆍLIG손해보험)에 4홀이나 뒤지다 승부를 뒤집는 힘을 보여줬다. 이정화는 16강전에서 작년 LIG 클래식 우승자인 김지현(22ㆍ하이마트)과 샷 대결을 펼친다.

최근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머문 장하나(21ㆍKT)는 베테랑 배경은(28ㆍ넵스)을 누르고 16강에 진출해 김수연(19ㆍ넵스)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춘천=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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