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신임 주미대사는 23일 "(미국과) 객관적 사실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공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초 부임하는 안 대사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합동 인터뷰에서 "한미일 협조체제가 어려 문제를 해결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체제로 작동해 왔기 때문에 워싱턴에서도 이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안 대사를 비롯해 권영세 주중대사, 이병기 주일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이시형 전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을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로 임명했다.
다음은 안 대사와의 일문일답.
-부임 직후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국제사회가 필요한 조율을 잘 해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한미간에 조율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한미간 조율이 충분히 이뤄지고 그것이 한미간 기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최근 북미간에는 공식적인 접촉이 있었나.
"그 문제에 특별히 신경 쓰는 이유가 혹시 중요한 논의에서 (우리가)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이제는 좀 자신감을 가져야 될 때다.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지금은 객관적인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의연하게 큰 방향 감각을 갖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
-일본의 역사왜곡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역사인식이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개선돼야 좋을 텐데 한일간에는 지금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대단히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미일 협조 체제가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굉장히 중요하게 작동해 왔기 때문에 미국도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다. 객관적 상황에서 우리의 사실에 대한 대한 인식이 잘 공유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윤창중 사건'에 대한 수습 대책은.
"가능한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우선순위를 갖고 노력하겠다. 아직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기에는 조심스럽다. 원만히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히겠다"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문제는 어떻게 추진할 생각인가.
"한미정상회담에서 선진적 호혜적이란 표현이 사용됐다. 큰 방향이 결정돼 있기에 현지 대사로서 원만히 잘 진행되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
-박 대통령의 특별한 당부가 있었나.
"자주는 아니지만 뵐 기회가 있었다. 선행 학습을 통해 대통령의 철학을 많이 습득했고 그런 기초 위에서 열심히 해 나가겠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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