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3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계속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박을 했고 경제발전과 핵개발을 동시에 병행하겠다는 새로운 도박을 시도하고 있다"며 "그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소장 일행을 접견해 이같이 강조하면서 "그 동안 (북한이) 도발하면 뭔가 보상을 해주고 그 사이에 핵개발은 더욱 진전시키고 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한미가 같이 끊어야 된다는 데 (지난 정상회담에서) 공감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김 1위원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 경고 수위를 높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일본의 우경화에 대해서도 "일본이 경제적으로 성장했으면 거기에 걸맞은 세계 속에서의 리더십을 발휘해 정치 지도자들의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며 "제가 기대했던 것하고는 완전히 반대"라고 비판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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