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진보 진영 "5·18 등 역사 훼손 극우세력에 법적 대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진보 진영 "5·18 등 역사 훼손 극우세력에 법적 대응"

입력
2013.05.23 18:38
0 0

5ㆍ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과 폄훼, 역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에 대한 비방 등 최근 거세지고 있는 보수 진영의 역사 공세와 관련해 진보 진영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진보단체들이 보수 진영의 공세를 '도발'로 규정해 적극대응키로 한데다 야당까지 가세하면서 역사 문제를 둘러싼 보수-진보간의 충돌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 현대사를 진보적으로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을 제작한 민족문제연구소는 '백년전쟁'과 연구소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 등에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해나기로 결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의 고문변호사단 대표인 박재승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연구소에 대한 마녀사냥이나 5ㆍ18 정신 훼손 등 극우세력의 조직적이고 전방위적인 역사훼손이 도를 넘고 있다"며 "종편 방송 등의 역사왜곡을 방치할 경우 우리 사회의 가치기준이 무너질 것"이라고 법적 대응의 배경을 설명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법적 대응을 위해 2개의 전담팀을 꾸렸으며, 향후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해 역사운동 차원에서 소송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이승만기념재단 등 보수단체는 지난 2일'백년전쟁'의 1부 '두 얼굴의 이승만'이 사자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다큐멘터리 제작진을 검찰에 고소했다.

민주당도 극우세력의 5ㆍ18민주화 운동 왜곡에 대한 역사왜곡방지법 입법을 검토하고, 극우성향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운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서 나서고 있다.

진보학자들의 움직임도 두드러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극우 반인륜적 사상을 퍼뜨리고 역사와 사실을 조작하면서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일베'에 광고를 하고 있는 기업과 병원들에 대한 불매 운동을 제안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진행했던 김용민씨도 조 교수의 의견에 지지 입장을 밝히는 등 네티즌들의 지지가 쏟아지자 22일 오후 6시 이후 일베에는 모든 광고가 사라진 상태다. 광고 대행사 리얼클릭은 "제휴매체 일간베스트에서 역사 인식 왜곡과 유해 정보가 많이 올라오고 있어 광고주와 인터넷 사용자 보호 차원에서 광고 노출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