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에 당 지도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서거 1주기였던 2010년 당시 김무성 원내대표 이후 3년 만이다. 최 원내대표의 이날 추도식 참석은 야권과의 소통 차원으로 해석된다. 청와대에선 이정현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최 원내대표는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께서 평소에 해오신 국민참여 확대와 특권의식 철폐, 정치 개혁의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며 "여권 인사들이 추도식에 참여함으로써 국민 화합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추도식 참석에 앞서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애도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추도식에서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등과 함께 나란히 서서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 분향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이 수석과 함께 노래 '상록수'를 따라 불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최 원내대표는 당내 통합 행보 차원의 일환으로 구속 수감중인 이상득 전 의원과 정두언 의원의 면회를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9일에는 최고위원들과 만찬을 갖는 등 소속 의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