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군부에 저항한 하소곤 예비역 소장 별세

1979년 12·12 군사쿠데타 당시 신군부에 저항하다 총상을 입은 하소곤 예비역 육군 소장이 23일 오후 5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당시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으로 재직했던 고인은 신군부가 수경사령부에 들이닥칠 때 사령부 접견실에서 저항하다 신군부 측이 쏜 총탄에 가슴이 관통 당하는 부상을 입었다.

이듬해인 1980년 2월 신군부에 의해 강제 전역 조치된 고인은 1993년 7월 정승화 예비역 대장 등과 함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쿠데타 주도세력 34명을 반란죄 등으로 고소했다.

고인은 2002년 5월 '민주화 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서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인정 받아 명예를 회복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이며 발인은 26일, 장지는 대전현충원이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