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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무덥고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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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무덥고 길다

입력
2013.05.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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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9월이 더워 평년보다 긴 여름이 될 전망이다. 8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아 무더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2013년 여름철 전망' 보고서에서 여름이 시작되는 6월 평균기온이 1981~2010년 평균 기온인 19(최저기온)~23(최고기온)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운 공기를 품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기 때문이다.

7월 기온은 평년(최저 23도, 최고 26도)과 비슷하다가 8월에는 이보다 높아 무더운 날이 많아질 전망이다. 이동성 고기압은 9월에도 한반도에 영향을 미쳐 후덥지근한 날이 계속되겠다.

올 여름(6~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다만 장마는 1주일 가량 빠른 6월 중순 시작될 것으로 예측됐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장마를 일으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발달하면서 장마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전의 경우 장마는 남부지방에서 6월 23일, 중부지방에서 같은 달 24일 시작돼 다음달 25일까지 이어졌다.

올해 태풍은 22, 23개가 발생해 평년(24.2개)과 비슷하고 그 중 1, 2개가 국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과장은 "전국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여름철 평균기온이 최근 크게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10년간 여름철 평균기온(23.9도)은 평년보다 0.3도 높다. 같은 기간 강수량도 평년보다 10% 늘었다. 기상청은 올해 가을 역시 평년(11~19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서울 30도, 경기 동두천 32.4도 등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돈 23일 수도권 지역에는 올해 첫 오존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노원구에서 오존 농도가 0.131ppm, 경기 화성시에서 0.126ppm에 이르는 등 서울과 경기에서 오존 주의보 기준(0.12ppm)을 넘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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