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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 속 봉화군 분천역, 스위스 체르마트역 자매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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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 속 봉화군 분천역, 스위스 체르마트역 자매결연

입력
2013.05.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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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 속 경북 봉화군 분천역과 스위스 체르마트역이 한-스위스 수교 50주년 기념으로 자매결연했다. 양국이 기차역끼리 자매결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레일은 23일 백두대간협곡열차 기착지인 경북 봉화군 분천역에서 정창영 코레일 사장과 스위스정부관광청 및 레일유럽(스위스 철도회사) 관계자, 요르그 알로이스 레딩 주한 스위스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식을 했다.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와 빙하특급(Glacier Express)은 자동차로는 쉽게 닿을 수 없는 아름다운 청정 협곡 사이를 달리는 통 창으로 이루어진 관광열차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역사에는 기념 명패를 달고, 서로의 역이 새겨진 기념도장과 용지를 비치해 승객들이 기념으로 찍어가도록 하는 등 의의를 알리고 홍보하기로 했다. 분천역에는 스위스 전통 목조가옥과 스위스 기차역의 상징인 실제 시계를 설치하는 등 산골 오지마을의 아름다움과 함께 빙하특급의 낭만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정창영 사장은 "스위스정부관광청, 레일유럽과 협력해 분천역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 갈 계획이며, 지자체와 주민이 적극 나서면 시기는 더욱 앞당겨 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체르마트는 알프스 명산 마테호른 산을 오르기 위한 시작 지역으로 오직 기차로만 닿을 수 있으며 마을 전체가 스위스의 전통 목조가옥 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체르마트역은 알프스의 높은 산과 다리, 협곡을 다니는 파노라마 관광열차 빙하특급의 기착지이다.

스위스정부관광청 김지인 한국소장은 "자매결연이 양국 관광자원과 인프라 구축, 관리에 대한 상호 교류와 이해를 증진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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