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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요 완성차라인 휴일특근 12주 만에 재개

입력
2013.05.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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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주말 특근이 마침내 재개된다. 3월초 중단 이후 무려 12주만에 주말공장이 가동되는 셈이다.

현대차 울산공장과 아산공장 대의원들은 22~23일 대의원대표 회의와 공장별 자체회의를 열어 25일부터 주요 완성차 공장의 특근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특근을 재개하는 완성차 공장은 ▦울산2공장(싼타페 베라크루즈 i40 아반테 생산) ▦울산4공장(맥스크루즈 포터 스타렉스 생산) ▦울산5공장(에쿠스 제네시스 투싼ix) 3곳이다.

12주만에 주말특근이 재개됨에 따라, 맥스크루즈 싼타페 포터 에쿠스 등 주요 차종의 출고지연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맥스크루즈는 계약후 4∼5개월을 대기해야 인도받을 수 있고 싼타페의 대기기간도 2∼3개월에 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밤샘근무를 폐지하고 주간연속 2교대가 시행되자, 근로시간 및 임금적용방식 등을 놓고 사측과 합의를 이루지 못해 주말 특근을 거부해왔다.

11주째 특근 거부가 이어지며 현대차는 약 7만9,000대, 무려 1조6,000억원의 생산차질을 겪었다. 엔저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에서 주말조업까지 차질을 빚자, 올해 1분기 영업이익(개별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7% 하락했다.

생산차질이 길어지자 1, 2차 협력업체 대표와 근로자들은 지난달 18일과 이달 8일 두 차례에 걸쳐 울산공장을 방문, 특근재개를 호소했다. 특근거부로 평균 250만원의 임금손실을 본 현대차 조합원들의 반발도 잇따랐다.

결국 현대차 노조는 21~22일 울산공장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특근재계를 위한 해결책을 모색했다. 조합원들의 피로도를 인식한 각 공장 대의원 대표들도 속속 입장을 선회해 25일 특근재개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1공장은 아직까지 반대 여론이 많아 이번 주 특근재계가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6월부터는 휴일특근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완성차 공장에서 휴일특근이 재개돼 다행”이라며 “생산 정상화를 통해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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