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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버저비터, 200분혈투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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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버저비터, 200분혈투 끝내

입력
2013.05.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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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18분간의 대혈투.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에 남을만한 명승부였다. 마이애미 히트와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동부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경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쥔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마이애미의 르브론 제임스(29ㆍ203㎝)였다.

제임스는 2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인디애나전에서 극적인 역전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팀의 103-102 짜릿한 1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마이애미는 연장 종료 2.2초 전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었다. 마이애미 드웨인 웨이드가 3점슛을 시도하던 폴 조지에게 반칙을 했다. 99-101로 뒤진 상황에서 조지는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었다. 이대로 승부의 추는 인디애나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제임스에게 불가능은 없었다. 코트 정면에서 패스를 받은 제임스는 공을 잡자마자 재빨리 턴을 해 조지를 따돌리고 림으로 쇄도해 레이업 슛을 넣었다. 제임스는 포효했고,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렸다. 워낙 결정적인 순간이라 심판들이 비디오 판독을 했지만 결과는 득점 인정이었다. 제임스는 정확히 4년 전인 2009년 5월23일 클리블랜드 시절 올랜도 매직과의 동부콘퍼런스 결승 2차전에서 종료 1초를 남겨두고 역전 3점슛 버저비터를 터뜨렸던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반전 드라마를 쓴 제임스는 이날 30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플레이오프 통산 9번째 트리플 더블이다. 웨이드는 19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크리스 보쉬는 17점을 올렸다.

제임스는 경기 후 "두 팀 모두 정말 열심히 싸웠다"며 "우리가 하나 더 결정적인 플레이를 한 결과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해 매우 기쁘다"면서 "그러나 우리에겐 2차전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임스와 에이스 대결을 펼친 조지는 27점으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3쿼터까지 9점에 그친 조지는 4쿼터와 연장전에서 무려 18점을 몰아넣었다. 특히 89-92로 뒤진 4쿼터 종료 0.7초를 남겨두고 장거리 3점포를 꽂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에서도 막판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어 영웅이 되는 듯 했지만 제임스의 역전 버저비터에 아쉬움을 곱씹었다.

양 팀의 2차전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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