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다 이닝을 던지면서 시즌 5승째를 수확한 류현진(26ㆍLA 다저스)의 표정은 밝았다.
류현진은 23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1이닝 동안 6안타(1홈런) 2볼넷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경기 후 "운 좋게도 좋은 수비가 많이 나왔다. 맞혀 잡으려는 공을 (동료들이) 잘 잡아줬다"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애틀랜타 경기와 비교해서 컨디션이 어땠나.
"애틀랜타 경기 때보다 잠을 잘 잤다. 날씨도 덥지 않아 땀도 덜 나서 던지는 게 힘들지 않았다. 편안하게 던졌고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벌써 5승이다.
"굉장히 만족한다. 선발 로테이션이 잘 지켜져서 매우 만족스럽다."
-데뷔 이래 가장 오래 마운드를 지켰는데.
"투구 수가 적어서 오래 버틸 수 있었다. 5회 이후 맞혀 잡으려고 던진 공을 운 좋게도 상대 선수들이 많이 쳤고 (동료들의) 좋은 수비가 많이 나왔다."
-오늘 커브를 많이 활용하고 직구는 많이 던지지 않았는데.
"포수 사인대로 던졌다."
-6회까지 호투하면서 무실점을 기대했었는데.
"언젠가는 점수를 주지 않는 경기가 나올 것이다. 올해 안에 되지 않을까(웃음)."
-외부에서 (감독 경질에 대한)팀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영향이 있는지.
"그런 것은 전혀 없다. (경질에 대해)듣기는 하지만 내가 선수로서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은 없다. 그냥 내게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일본 출신 톱타자 아오키를 상대로 2안타를 허용했는데.
"특별한 것은 없다. 미국에서 뛰는 똑같은 메이저리그 선수다."
-타격에서는 삼진 3번과 플라이아웃을 당했다. 투수들이 진짜 상대하려 든 느낌이 들던데.
"나는 투수다. 타자로서 삼진 당하는 것보다는 공 던지는 것에 집중한다."
-올해 몇 승까지 기대하나. 신인왕도 기대를 하고 있는지.
"두 자릿수 승리를 기대한다. 신인왕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밀워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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