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길을 걸어가며 담배를 피우지 말자’는 이색 캠페인을 펼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경대 대외홍보대사 ‘블루’ 학생 10명은 21~24일 캠퍼스 일원에서 ‘길을 걸으며 담배 피우지 않기 운동’을 벌이고 실천서약을 받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캠페인의 캐치프레이즈는 ‘담배 피우며 걸어가는 당신 뒤에는 아무도 따라가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번져가는 연기, 따라오는 눈총’, ‘바람 타고 번져가는 길 위의 찌푸림’ 등 길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자는 다양한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캠퍼스 일원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학생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길에서 담배 피우지 않겠다’는 서약도 받아 서약자가 1,000명이 넘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서약서에 서명한 사람들에게는 깨끗한 거리 환경을 위해 담배꽁초를 처리할 수 있는 휴대용 재떨이를 증정했다.
이 캠페인은 부경대 페이스북에서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3일 올린 ‘담배 피우며 걸어가는 당신 뒤에는 아무도 따라가지 않습니다’라는 게시물은 2주 만에 ‘좋아요’ 반응이 1,000건을 넘어섰고 지지 댓글도 100여개에 달하고 있다.
학생들은 ‘길 담배 피우는 지질한 당신’, ‘제발 한 자리에서 피우세요.’, ‘제발 좀…’, ‘멋있어 보이는가? 완전 민폐인데,’ ‘생각 좀 하며 살았으면’ 등 댓글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블루’ 회장 김성훈(23ㆍ전자공학과)씨는 “일본에서는 담배를 피며 길을 걷던 사람의 담뱃불에 어린아이가 눈을 다치는 일이 있었다”며 “길을 걸으며 담배를 피우는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위험한 행동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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