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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축제, 주민ㆍ상인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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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축제, 주민ㆍ상인들과 함께”

입력
2013.05.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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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학축제가 지역주민과 인근 상인, 취업준비생까지 함께하는 ‘모두의 축제’로 승화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불꽃놀이나 유명 가수 초청 등 호화로운 행사를 없애는 대신 축제기간 지역주민들을 위한 잔치를 마련하는가 하면 인근 상권과 함께 축제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경대는 봄 축제를 지역 어르신과 취업준비생들이 모두 참가하는 행사로 확대했다.

대학 측은 지난 22일 오후 1시 대연캠퍼스 잔디광장에서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경인과 함께하는 점심식사’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부경대 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정성껏 준비한 식사를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주민들에게 대접하고 시조창 등 공연도 펼쳤다.

부경대는 앞서 21일에는 용당캠퍼스에서 주민 500여명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으며, 23일에도 1,000명을 대연캠퍼스에 초청하는 등 총 2,500인분의 식사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부경대는 22일 재학생은 물론 지역 대졸자 및 졸업예정자를 위한 취업박람회도 개최했다.

이틀간 행사에는 13개 중소기업과 13개 금융기업 등 26개 기업이 참여, 대연캠퍼스 잔디광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취업설명회 및 취업상담 등을 진행, 당일 면접자 중 우수인재에게 현장채용 기회도 제공했다.

부경대 박영진 총학생회장은 “이번 행사는 불꽃놀이를 취소하고, 학과주점 지원 예산을 대폭 줄여 마련했다”며 “앞으로 축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기회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성대도 젊음과 열정으로 뭉친 축제한마당인 대동제를 'May KhristmaS'(5월의 크리스마스 in 경성)’ 슬로건을 내걸고 22~24일 교내와 광안리에서 다채롭게 펼치고 있다.

경성대는 대동제 기간 ▦Love KS ▦Happy KS ▦Exciting KS라는 주제를 정해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Exciting KS’인 24일 폐막제는 오후 6시부터 광안리 백사장에 특설무대를 설치해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를 갖는다. 주민과 함께 흥을 맞추고 어우러지는 한바탕 축제에는 인기 가수 김태우, 더원, 슈프림팀이 초청돼 대동제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부산대는 대학축제를 진행하면서 지역 상권까지 축제의 일원으로 끌어 안았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지난 13~16일 ‘2013 부산대 대동제 I&I’를 NC백화점에 입점한 30여 개 업소와 함께 했다.

축제 기간 참여 업소는 부산대 학생들에게 10~20% 할인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NC백화점의 전신인 효원굿플러스 사태에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효원굿플러스 사태와 NC백화점은 별개로 보고 지역상권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축제기간 상인들은 소음과 영업방해 등을 이유로 경찰에 탄원을 넣기도 했으나 이 같은 대립구도에서 벗어나 학생들과 상인들이 상생하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올해는 첫 시도에다 준비기간이 짧아 많은 상인이 참여하지 못했지만 총학생회는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상권과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학생회는 또 축제기간 전통문화잔치를 열어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는 놀이마당도 펼쳤다. 학생밴드경연대회인 ‘부산대 탑밴드’와 지역 문화단체 활동을 소개하는 ‘정문 앞 오픈 살롱’도 열어 지역주민과의 접점을 넓혔다.

부산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연예인 초청비용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이 참여해 지역 공동체를 회복시킬 수 있는 축제로 마련해 반응이 좋았던 만큼 앞으로 함께하는 축제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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