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이 245명이라고 밝힌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는 "이름을 공개한 5명 외에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재벌기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5명 이외에 나머지 240여명의 명단은 왜 발표를 늦추나.
"차명법인도 있고 본인 확인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공개한 3명 외에 주소 등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한 한국인은 20여명이다. 확인을 위해 당사자에게 답을 달라고 했지만 계속 회피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확인작업 때문에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다음 발표는 언제 하고, 누가 포함되나.
"다음 주 월요일(27일) 두 번째 명단을 발표하며 재계 인사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재벌그룹도 포함됐다. 해당 기업 관계자가 포함될 것이다. 매주 한두차례씩 공개하려 한다."
-신원이 확인된 20명이 재계인사인지 정치권 인사인지 특정할 수 있나.
"동명이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확인작업 중이라 지금 공개할 시기는 아니다."
-10대 기업도 포함돼 있나.
"확인이 필요하지만 그런 움직임이 보인다."
-삼성은.
"여러분이 떠올리는 이름이 있겠지만 나올지 안 나올지 확인해 봐야 한다."
-기업 법인이 있는가.
"법인 이름도 나온다. 그러나 합법적으로 설립한 것도 있을 수 있어 가려내는 중이다. 공시가 안 된 법인은 별도로 회사명을 추려 (언론과) 공유하겠다."
-탈세 규모는 알 수 없나.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조세피난처에 있는 페이퍼컴퍼니 설립대행사 '포트컬리스 트러스트 넷(PTN)'과 '커먼웰스 트러스트(CTL)'의 내부 정보인데 계좌 연결 정보는 찾기 어렵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비밀계좌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잘못이다. 컴퍼니 명의 계좌다. 회사 명의의 해외은행 계좌에서 자금을 빌려 운용하겠다는 계획일 것이다. 단순히 유령회사만 차려놓고 국외 계좌를 운용하면 내부 정보는 찾기 어렵다."
-탈세ㆍ탈루는 확인되지 않은 건가.
"자금의 반출과정이 신고가 됐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국세청과 자료를 공유할 계획이 있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일종의 협약을 맺었다. 사회지도층 인사 등 공공의 이익에 부합된 인물이어야 공개한다. 공공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보기 힘든 개인사업자도 꽤 있다. 공개하는 명단 외에는 공유할 생각이 없다."
손현성기자 h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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