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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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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 말아야"

입력
2013.05.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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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2일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를 둘러싼 지역 주민과 한국전력공사(한전) 간 충돌과 관련해 "한전은 공사를 강행하지 말고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한전을 산하기관으로 둔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신인 최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최고위원ㆍ중진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한전은 지역 주민을 설득하고 갈등을 조정할 유예기간을 두고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전이 주민들과의 피해 보상 방안 협상이 마무리되기 전인 지난 20일 공사를 재개해 주민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만큼 공사 재개 시기를 조정하라는 의미다.

이어 최 원내대표는 "정부가 국책사업을 추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과의 소통 및 원만한 갈등 해소 여부"라고 강조한 뒤 "주민들도 국책사업에 대승적으로 협조하는 차원에서 시간을 끌지 말고 대화에 적극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송전탑 주변 지역 주민들에 대한 한전의 보상과 별도로 정부도 지역 지원사업에 국비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투입 예산 규모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의 재산권 피해 보전을 위한 법안을 6월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당정에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 한진현 2차관은 일부 주민들의 공사 영구 중단 요구와 관련 "대화와 고민은 필요하지만 공사는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고, 송전선을 땅에 묻는 방안에 대해선 현실성이 낮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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