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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여자친구 사망, 남겨진 의혹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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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여자친구 사망, 남겨진 의혹들은…

입력
2013.05.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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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손호영(33)씨의 여자친구 윤모(29)씨가 손씨 소유 그랜드카니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아 세간의 의혹이 커지고 있다.

숨진 윤씨는 지난 15일쯤부터 강남구 압구정동 한 아파트 인근의 한강변 이면도로에 불법주차 돼 있다 21일 오후 2시55분쯤 견인차량으로 보관소로 옮겨진 그랜드카니발의 차주 연락처를 찾기 위해 차체를 살펴보던 직원 정모(45)씨에 의해 발견됐다.

차량 안에서 번개탄 3개와 이를 태운 화로, 수면제 빈 통 1개, 소주팩 2개, 유서 형식의 노트 등이 나왔다. 유서에는 빚 고민과 손씨와의 갈등 등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조사 결과와 '시신에 타살 의혹이 없으며 일산화탄소 중독이 사인'이라는 검안 소견을 근거로 윤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차량이 어떻게 인적이 드문 한강변 이면도로에 주차돼 있는지, 윤씨가 직접 현장까지 차량을 몰고 갔는지는 등 경위가 확인된 게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인터넷 등에서 온갖 억측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경찰은 "여기 불법주차 차량이 있다"고 제보한 신고자의 신원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와 함께 손씨가 여자친구와 본인의 차량이 함께 사라진 지 1주일이 지나도록 실종 신고나 차량 도난 신고를 하지 않은 것도 의문이다. 손씨 소속사는 "해당 차량은 윤씨가 운전 주행 연습용으로 자주 이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숨진 윤씨는 손씨와 1년 정도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면도로 현장 주변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금방 경위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다각도로 당시 윤씨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22일 정확한 사망시점과 사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유족의 동의를 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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