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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한미, 북한 위기 조성에 양보·지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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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한미, 북한 위기 조성에 양보·지원 없다"

입력
2013.05.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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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2일 "한미 양국은 북한이 조성하는 위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양보나 지원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충남 논산시 육군항공학교에서 열린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 전력화 기념행사에 참석, 축사를 통해 "미국 방문에서 저와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변화의 길을 선택한다면 우리 정부는 공존과 상생으로 나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저는 다시 한번 북한의 변화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에도 북한은 우리의 대화 제의를 거절하고 유도탄을 발사하면서 도발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빈틈없는 국방태세를 확립하고 안보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위협과 도발을 즉각 중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아가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른쪽에 태극기, 왼쪽에 대통령 표장(봉황)이 붙은 육군 항공조종 점퍼를 입고 기념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헌정사상 첫 여성 군 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군복을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기념행사에 앞서 대전의 국방과학연구소(ADD)도 방문했다. ADD는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1970년 설립된 연구소로, 첨단 무기의 국산화를 담당해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ADD를 찾아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 국방과학연구소 여러분이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든든하다"면서 "여러분의 어깨에 우리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이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현대 경제의 핵심인 인터넷이나 내비게이션 등 많은 기술들이 군사기술에서 시작된 것처럼 국방과학기술의 경제적 파급력이 점점 커지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국방과학연구소의 책무와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백홍열 ADD 소장의 안내를 받아 전자기 펄스, 고기능 탄소섬유 등의 장비들을 둘러봤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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