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생산한 최고급 양식 참조기가 가정 식탁에 오른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삼보수산, 서귀포시 성산읍 효림수산, 남원읍 위미수산, 대정읍 케이비수산 4개 육상양식장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상품성이 높은 25㎝ 크기(몸무게 200~300g)의 참조기를 생산하는 데 성공, 출하를 앞두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생산된 참조기는 크기가 크고 배 부분이 선명한 황금색을 띠어 자연산에 견줘서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품질이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 양식장은 이달부터 참조기를 출하하기 위해 대도시 백화점 등과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총 생산예상량은 3만5,000마리(10톤)다.
이들은 2011년 7월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에서 4~5㎝ 크기의 어린 참조기를 분양 받아 키운 결과 21개월 만에 평균 25㎝이상으로 성장했다. 수산과학원은 2005년 세계 최초로 참조기 인공종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2011년 수정란과 종묘의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도와 생산자단체, 양식어민 등은 협의를 거쳐 이번에 생산한 참조기를 백화점을 위주로 출하하되 선어보다는 굴비로 가공해 판매함으로써 양식 참조기의 부가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또 양식 참조기의 영양가 분석, 안전성 검사 등을 시행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제주에서는 이들 양식장을 포함, 모두 8개 양식장에서 128만5,000마리의 참조기를 양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참조기를 차세대 양식 주력 품종으로 육성해 광어에 치중된 양식산업을 다양화하면 어류양식산업 안정화와 더불어 새로운 소득원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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