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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車 부품, 엔저에도 불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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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車 부품, 엔저에도 불티 왜?

입력
2013.05.2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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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도 불구하고 일본 자동차기업들의 한국산 부품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일본 자동차 회사인 혼다가 한국지사에 자동차 부품구매 전담 부서를 설치했다고 22일 보도했다. 혼다가 자동차 제조 공장이 없는 국가에 부품구매 부서를 설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혼다가 한국지사에 부품구매 전담부서를 설치한 데에는 ▲일본 부품에 비해 20~30% 저렴한 가격 ▲현대자동차의 성장과 함께 향상된 부품 품질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 외에도 도요타 자동차와 닛산 자동차도 한국부품을 애용하고 있어 사실상 일본 완성차 업계의 '빅3'가 모두 한국산 부품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도요타 자동차는 지난 2009년부터 일부 차량에 포스코 철강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닛산자동차 역시 올해 3월부터 한일 양국의 번호판을 단 트레일러를 이용해 한국산 부품을 규슈 공장으로 공수하기 시작했다.

한국 업체도 일본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일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미에현 욧카이치시 가공센터 부지에 연간 1만톤 생산 규모의 강관 제조공장을 짓고 있고 현대차 계열 부품업체도 도쿄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산케이 신문은 일본 자동차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엔화가치가 달러당 100엔을 넘을 정도로 하락했지만 한국산 부품이 여전히 일제보다 싸고 범용 부품의 경우 일제보다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일본 업체가 한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움직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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