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칸첸중가(8,586m)를 등정하고 하산하던 산악인 박남수(47ㆍ사진) 등반대장이 21일(현지시간)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대한산악연맹 광주연맹이 22일 밝혔다. 박 대장은 20일 오후 장애 산악인인 김홍빈(49) 부대장과 함께 등정에 성공하고 하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예정된 시간에 하산 지점에 나타나지 않자 다른 대원이 거슬러 올라가 7,900m 지점에서 박 대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광주연맹은 "탈진 증상에 의한 사망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박 대장이 하산하던 때 칸첸중가는 악천후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장을 포함해 국내외 원정대 소속 산악인 6명이 같은 날 실종 또는 사망했다. 2001년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산악계에 이름을 알린 박 대장은 2005년 낭가프라바트를 시작으로 히말라야 원정을 계속해 왔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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