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왕세자, 네팔인 교육기금 모금차 등정
한쪽 다리를 잃은 여성이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8,848m)에 올랐다.
22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쉬 출신인 아루니마 신하(26)는 21일 오후 최종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22일 오전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고 이번 등정을 조직한 단체 ‘아시안 트렉킹’의 셰르파인 앙 트셰링이 전했다.
트셰링은 “한쪽 다리 없이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여성은 신하가 처음”이라며 “등반 속도가 느려 걱정했지만, 신하가 8,750m 지점을 통과한 후 자신감을 얻어 정상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배구선수 출신인 신하는 2년 전 강도에 의해 철길로 떠밀린 뒤 열차에 치여 왼쪽 무릎 아래를 잃었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불쌍히 여기지 않게 하려면 뭔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등반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트셰링은 “그가 체력과 신체 조건이 좋아 한쪽 다리가 없이도 정상에 오를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쪽 다리 없이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남자는 교통사고로 한쪽 발을 잃은 뒤 1998년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영국인 산악가 톰 휘태커다.
한편 셰이크 모함메드 압둘라 모하달 타네(31)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도 22일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고 신화통신이 네팔 정부 관리들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네팔 학교에 재정적 지원을 해온 그는 네팔인 교육기금 100만 달러를 모금하고자 등정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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