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수입산 브랜드 기저귀가 국내 브랜드에 비해 가격 대비 성능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외 12개 주요 브랜드의 유아용 기저귀 중 판매량이 많은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과 품질을 비교ㆍ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기저귀의 핵심성능인 흡수성을 ▲역류량 ▲순간흡수율 ▲흡수시간 ▲최대흡수량 ▲누출량 등 4개 항목으로 구분해 시험했다. 역류량은 흡수된 소변이 엉덩이에 얼마나 묻어나는지를 측정한 것이며, 순간흡수율은 흐르는 소변이 기저귀에 닿는 즉시 흡수되는 비율, 흡수시간은 소변 80㎖가 완전히 흡수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평가 결과 '팸퍼스 크루저' '하기스 프리미어' 등 미국 브랜드와 '군 하지메테노하다기''마미포코' 등 일본 브랜드 제품이 가격 대비 성능에서 떨어졌다.
기저귀 가격이 456원으로 가장 비싼 팸퍼스 크루저는 흡수시간과 역류량 등의 측면에서 우수했지만 순간 흡수율에선 조사대상 기저귀 제품들중 가장 낮았다. 317원으로 세번째 비싼 하기스 프리미어는 역류량에선 상대적으로 우수했으나 흡수시간이 가장 길었다. 군 하지메테노하다기와 마미포코의 경우 흡수시간과 순간 흡수율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 떨어졌으며 가격도 각각 282원으로 비싼 편이었다.
국내 브랜드 제품 중에선 '보솜이 소프트'(203원) '뉴마망'(204원) '토디앙 녹차'(216원)가 가격도 저렴하고 순간흡수율도 우수했으나 역류량과 흡수시간 등에선 떨어졌다. 반면 국내 브랜드인 '오보소 프리미엄'(224원)과 '보솜이 천연코튼'(239원)은 가격측면에서 저렴하고 흡수성능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객관적인 가격과 품질비교정보를 토대로 구매선택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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