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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의 사나이 팀 던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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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의 사나이 팀 던컨

입력
2013.05.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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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팀 던컨(37ㆍ211㎝)은 꾸준함의 상징이다. 1997~98 데뷔 시즌부터 2009~10 시즌까지 13시즌 연속 정규리그 평균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더블 더블은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등 가운데 2개 부문에서 두 자릿수 기록을 하는 것이다.

던컨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동시에 갖춘 NBA 최고 센터 중 한 명이다. 던컨이 가세한 샌안토니오는 네 차례(1999ㆍ2003ㆍ2005ㆍ2007)나 정상에 올라 강 팀 반열에 올라섰다. 던컨은 2010~11 시즌부터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하향세를 겪는 듯 했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 69경기에서 평균 17.8점 9.9리바운드로 건재함을 알렸다.

더욱이 던컨은 플레이오프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샌안토니오의 AT&T파크에서 열린 2012~13 NBA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2차전에서 17점 9리바운드를 올려 팀의 93-89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샌안토니오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2승만을 남겨놨다.

던컨의 활약은 연장에서 빛났다. 87-87로 맞선 종료 2분7초 전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넣었다. 이어진 수비에서 가솔의 슛을 블록했고, 종료 1분11초를 남기고는 마크 가솔을 제친 뒤 잭 랜돌프 앞에서 훅슛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는 이날 15점을 올리면서 무려 1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이는 한 경기 개인 통산 PO 최다 어시스트다.

던컨은 경기 후 "의미 있는 승리였다"며 "4쿼터 실책이 나와 연장전에 갔지만 잘 이겨냈고, 연장전에 결정적인 슛을 넣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멤피스는 마이크 콘리(18점)와 잭 랜돌프(15점)가 분전했지만 2연패를 당했다. 3차전은 26일 오전 10시 멤피스의 홈 코트에서 열린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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