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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의 '화분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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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의 '화분 소통'

입력
2013.05.2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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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김기현 정책위의장이 22일 '1일 꽃 배달'에 나선다. 164명에 이르는 당 소속 의원 모두에게 난초와 꽃 화분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두 사람이 지난 15일 선출된 이후 국회와 의원회관 사무실엔 축하 화환과 화분이 수백 개 도착했다. 대부분 정ㆍ재계 등에서 보낸 고가의 꽃과 난초들이다. 이에 최 원내대표가 20일 "화분을 이대로 두지 말고, 뽑아 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을 전할 수 있도록 당내 의원들에게 한 개씩 보내드리라"고 보좌진에게 지시했고, 비서들이 화분 선별 작업을 시작했다.

최 원내대표 측은 크고 좋은 화분들을 따로 골라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에게 보내기로 했다. 3선인 최 원내대표가 원내사령탑을 맡는 것을 그다지 반기지 않았던 중진 의원들의 마음을 돌려 놓겠다는 생각에서다. 화분과 함께 감사의 뜻을 담은 카드도 붙일 예정이다.

신임 당직자가 의원들에게 이처럼 당선사례 선물을 한 경우는 흔치 않았다. 이에 대해 "최 원내대표가 그 만큼 자신의 이미지를 의식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왔다. 최 원내대표에겐 늘 '친박 핵심 실세',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어 그를 견제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았다. 최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경선에서 8표 차로 신승한 것도 이 같은 당내 기류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이런 분위기를 해소하지 않으면 원내대표직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최 원내대표는 21일 취임 이후 처음 주재한 당내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소통하는 원내대표론'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원내대책회의는 소통의 현장이 돼야 한다"면서 "이제 여당에서 당내 소통이 안 된다는 말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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