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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량 줄이는 자치구별 노하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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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량 줄이는 자치구별 노하우는?

입력
2013.05.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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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청에 근무하는 김상현 주무관은 '자출족(자전거 출근족) 전도사'로 통한다. 지난 2010년 자전거를 타고 경기 광명에서 구청까지 출ㆍ퇴근을 시작한 뒤부터다. 자전거로 왕복 2시간 걸리는 만만찮은 거리라 처음엔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걱정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꾸준히 전거로 출근하다 보니 건강도 좋아지고 구청에서 나오는 '복지 포인트'까지 인센티브로 받을 수 있어 지금은 만나는 동료마다 자전거 출근을 권하고 있다.

21일 서울시가 자치구와 함께 불필요한 시내 교통량 발생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다양한 교통량 감축활동을 소개했다.

마포구와 구로구는 직원들이 승용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해 출ㆍ퇴근과 업무를 볼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매달 출근 일수의 절반 이상을 자전거로 출·퇴근한 직원에게 건강관리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복지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를 위해 자전거에 직원 정보가 담긴 전자태그(RFID)를 부착해 출입구를 드나들 때 자동으로 인식하는 방식으로 이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2009년 3월 이 시스템을 도입한 마포구의 직원 128명이 전자태그를 발급받아 부착했으며 하루 평균 52.5명이 이용하고 있다.

두 구청은 또 직원들이 업무에 택시나 관용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업무용 자전거도 각 20대씩 운영하고 있다. 업무용 자전거 이용 실적이 우수한 부서에는 포상한다.

은평구에 있는 전통시장 4곳은 '장바구니 배달 서비스'로 시내 교통량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시민들이 산 물건을 집까지 배달해 줘, 장을 보기 위해 굳이 승용차를 가지고 나올 필요가 없도록 했다. 은평구뿐만 아니라 서대문ㆍ강서구 등 인근 자치구까지 배송해 주고 있어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용실적이 월평균 486건에 달한다. 시장 주변 교통혼잡과 주차난 완화에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용산구는 시민들이 관할 구역에 있는 공원, 학교 등에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무료 셔틀버스'를 2011년부터 운행하고 있다. 현재 5개 노선에서 5대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7∼9회 운행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6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천정욱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앞으로 공공기관뿐 아니라 대형 시설물이 더 적극적으로 교통량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장려하는 한편 중앙정부에 교통유발 부담금 현실화를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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