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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극·액션… 맘처럼 안되네요, 부족한 부분 더 많이 배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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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극·액션… 맘처럼 안되네요, 부족한 부분 더 많이 배울게요"

입력
2013.05.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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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이렇게 인기를 얻는데 부담이 없다고 할 수는 없죠. 연기력이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더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하나하나 배워야 할 것도 적지 않아요. 아직 어리니까 항상 배우는 자세를 잃지 않고 열심히 해야죠."

'국민 첫사랑' '100억 소녀' 같은 수식어가 따라붙는 가수 겸 배우 수지(19)는 20일 드라마 녹화 현장인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수지는 2010년 걸 그룹 '미쓰 에이' 멤버로 데뷔한 뒤 지난해 영화 '건축학 개론'을 통해 순수한 이미지로 어필했다. 촬영한 광고가 수 십 편에 달해 모델료만 해도 1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말이 떠돌 정도다.

이 같은 인기 덕에 수지는 드라마 '드림하이'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인 MBC 월화 퓨전사극 '구가의 서'에서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이니 제작진의 캐스팅 판단도 적중한 셈이다.

수지는 이날 '구가의 서'에 함께 출연 중인 배우 이승기, 유동근과 공동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며 자주 쑥스러운 웃음을 지어보였다. 인기절정의 연예인이라기보다 낯가림 심한 소녀 느낌이랄까.

그는 지난 20일 '성년의 날'을 맞이해 한 포털사이트가 조사한 결과 배우 송중기와 함께 데이트 하고 싶은 연예인 1위에 뽑혔다. "저는 올해는 해당이 안 돼요. 내년 '성년의 날'에는 친구들과 놀러 가고 싶고 남자 친구가 생기면 장미나 향수 같은 것도 꼭 선물 받고 싶어요."

'광고계의 블루칩' 이야기가 나오자 옆에 앉은 이승기가 "수지씨가 드라마 촬영할 때 빼고는 거의 내내 광고 촬영을 해야 하는 걸 보면 안쓰럽다"고 말을 거들자 수지는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지나치게 빠듯한 일정에다 최근 불거진 연기력 논란 등도 적지 않은 심적으로 큰 짐인 듯 했다. "첫 사극이고 액션신도 많고 해서 드라마 시작하기 전에 액션 스쿨을 다녔어요. 거기선 재미있게 잘 배웠는데 막상 연기를 하려고 하니까 좀 다르데요. 다른 배우와 호흡도 맞춰야 하고 그러다 보니 표정과 동작이 제 맘대로 되지 않을 때도 많고 체력적으로도 좀 힘든 거 같아요."

하지만 수지가 '구가의 서'를 통해 그려내고 있는 '담여울'은 매력적이다. 반인반수로 태어난 강치(이승기)의 비밀을 알고도 그를 감싸주고 사랑하는 여검객 여울은 천진난만한 그의 성격과 닮았다. "여울이처럼 누가 말려도 저는 제가 생각하는 대로 하는 편이에요. 좀 고집이 세서 후회하는 것도 되게 많은데 그런 모습이 여울이랑 좀 비슷한 거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을 도와주려는 여울이의 사랑도 저랑 되게 비슷한 거 같아요."

그의 연기에 대해 배우 유동근은 "자연스러운 여백이 살아있다"고 평했다. 아직 소녀 티를 벗지 못한 그가 과연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넘어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지 좀더 지켜볼 일이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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